작성일 | 2019-11-13 16:49:22 | 조회수 | 16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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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멋쩌 보일때 ] 중학교때 축구부였던 저의 짝지(?) 이야기입니다. 그 친구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수업 시간에는 늘 졸고 쉬는 시간에는 큰 소리로 떠드는 철딱서니 없는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 이름은 X삼룡이라고 합니다.ㅎㅎ 그러던 어느날 학교 대항전 축구 시합에 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침흘리고 졸던, 그리고 소란만 피우던 그 친구가 그날은 어찌 그리 어른스럽고 멋찌던지....^^ 그 친구의 폭풍같은 질주와 번득이는 눈빛, 누구보다도 민첩한 몸놀림과 집중! 평소에 내가 알던 철딱서니 없는 짝지가 아니었습니다. 푸른 구장의 퓨마였던 것이지요. 그 모습을 보고는 내가 그 친구의 짝지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이후 졸고있는 짝지가 귀여워보이고 안스러워보여 맛있는 도시락 반찬은 그 친구를 줬고 시험 철이면 공부도 시켜줬었지요 ㅎㅎ 김연아는 빙판에서 영혼을 담은 연기를 할 때가 제일 이뻐보입니다. 최근 보았던 영화 (중학교시절 즐겨들었던) 보헤미아렙소디를 부른 프레드머큐리도 그 몸짓과 눈빛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사람은 무엇인가에 혼을 담고 눈동자를 번득이며 열정을 발산할때 가장 아름답고 멋찌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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