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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현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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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7-16 17:14:37 조회수 4675

2018.01.08

참담한 현실이지요.
젊은이들이 가상화폐에 열광하는데도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처참한 자영업의 적나라한 현실 이네요.

아래 기사를 벗어날수 있는 능력을 가진분은 참으로 참으로 다행 다복한 사람입니다.

열심히 일하면 잘될줄 알았다!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추운 겨울 감기조심하세요♡



[1인 자영업자 400만시대 이대로 안된다] 열심히 하면 사장되고 성공하는 줄 알았지만..

스시에 인생을 걸었던 오창훈씨는…


오창훈씨(45.사진)는 스시집 종업원으로 청소, 서빙, 주방장 점장까지 8년을 배웠다. 스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했다. 오씨는 2006년 서울 강남에 자신의 스시 가게를 차렸다. 처음에는 '반짝' 했으나 4년 만에 월수입이 100만원으로 떨어졌고 결국 가게를 넘겼다. 폐업 이듬해 고향 울산에서 무한리필 스시 가게를 차렸다가 지난해 5월 또 망했다. 10년을 일한 오 사장 손에는 빚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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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 되면 많은 돈 벌 수 있어".

가게 종업원이던 오씨가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인근에 100㎡(약 30평)대 스시집 사장이 되자 부러운 눈길이 주변에서 쏟아졌다. 스시 1접시가 1500원으로 싼 덕에 매장이 붐볐다. 오씨는 직원 3명, 아르바이트생 2명을 고용했다. 갓 태어난 아이는 울산 부모님 집에 맡겼다. 오씨 부부는 새벽 5시 수산물시장에서 재료를 사고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주일 내내 일했다. 첫해 한달에 800만원을 벌었다. 오씨는 "명절에는 손님이 더 많아 365일 쉰 날이 없을 정도였다"며 "일을 하느라 아이를 못보니까 아이가 엄마, 아빠와 같이 있으면 어색해 울었다"고 회상했다.

#. '스시집 점장으로 그냥 일했더라면…'

지금 오씨가 자주 하는 생각이다. 가게가 잘돼도 결국 망하는 구조였다. 오씨는 스시 집을 차리기 위해 약 3억원을 투자했다. 모아둔 돈을 다 털었다. 모자라서 중소기업청에서 약 3000만원을 빌리고 울산 부모님 집까지 담보로 해 2억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았다.

매달 이자와 월세만 1000만원 가까이, 종업원 5명 월급은 800만원씩 나갔다. 재료비를 빼면 한달에 4000만원을 벌어도 손에 쥐는 건 많지 않았다. 1500원짜리 스시 한 접시 팔면 300원 정도가 남아 하루에 1000접시 이상 팔아야 했다.

월세는 큰 압박이었다. 첫해 600만원이던 월세는 4년이 지나자 760만원으로 치솟았다. 집주인은 장사가 잘되든 안되든 월세를 올려 받았다. 오씨는 "월세가 매년 올라 1년으로 치면 1000만~2000만원 가까운 돈이었다. 경제적, 심정적으로 힘들었다"며 "집주인의 종업원인지 사장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돈 벌어서 집주인 다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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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업체는 늘고 가격은 그대로

해마다 월세, 재료비와 종업원 인건비는 올랐다. 그런데 음식 값은 올릴 수 없었다. 경쟁업체에서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씨의 가게 주변에 스시집 3곳이 있었다. 경쟁업체들은 마찬가지로 1500원에 스시를 팔았다.

손님이 줄어들자 오씨는 아르바이트생부터 해고했다. 얼마 뒤 직원들도 내보냈다. 비슷한 시기 '음식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불만이 처음으로 손님들 사이에서 생겼다. 그 다음에는 낮은 질의 채소를 사용해 재료비를 아꼈다. 수산물도 싼 것만 골랐다. 손님은 더 줄었다. 한 접시 1500원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국 장사 4년 만에 월수익이 처음으로 100만원이 안됐다. 부부가 종일 일하고 받는 돈으로는 턱없이 적었다. 오씨는 "폐업한 해에는 종업원이 1명밖에 되지 않았고 처음보다 음식 질도 많이 낮아져 손님들이 떠나가는 게 보였다"며 "다른 업체들과 경쟁하는 상태에서 망하는 게 보여도 이를 바꿀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씨는 결국 폐업했다.

#. 폐업의 길…

오씨는 고향으로 내려가 2013년 울산에서 1만6900원을 내면 마음껏 먹는 무한리필 스시 가게를 차렸다. 대출을 받아 2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첫해 장사가 잘됐다. 폐업으로 가는 길은 비슷했다. 3년 정도 지나자 매출이 점점 줄었다. 40접시 넘게 먹는 체육부, 대식가들이 가게를 주로 찾아왔다. 오면 올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였다. 오씨는 초밥 속에 밥알을 많이 채워 넣었고 기존 손님들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지난해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오씨는 5월 두 번째 스시 가게를 정리했다.

오씨는 세 아이의 아버지다. 세번째 스시 가게를 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취업할 데가 없어서다. 오씨는 다섯 가족이 언제쯤 다리 쭉 펴고 생활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10년간 스시 가게를 운영한 오씨는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먹고살기 위해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은 매년 늘지만 생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6년 국세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5년 가게를 폐업한 자영업자는 73만9000명에 달했다. 하루 2000명이 가게 문을 닫는 꼴이다. 통계청의 2016년 '기업생멸통계'에서도 2015년 기준 신생기업 5년 생존율은 27.5%에 불과했다. 5년 생존률은 2012년 30.9%에서 줄곧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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